10월 도시가스 요금, 가구당 평균 5400원 오른다
산업부, MJ당 2.7원 인상 발표
내년도 에너지요금 계속 오를듯
10월부터 산업용을 포함한 전기·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른다. 내년에는 더 큰 폭의 에너지 요금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.
올겨울 에너지 사용량 10% 절감을 목표로 한 범국민 에너지 절약운동이 전개되고 정부·공공기관도 난방온도 제한에 나선다.
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10월 1일부터 주택용과 일반용 등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MJ(가스사용 열량 단위)당 2.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.
지난해 결정된 정산단가 인상분(0.4원)에 더해 기준연료비를 2.3원 추가로 올리기로 했다. 이에 따라,
주택용은 MJ당 16.99원에서 19.69원으로 15.9% 인상된다. 음식점과 숙박업 등 영업용1은 16.4%,
목욕탕 등 영업용2는 17.4% 각각 뛴다.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평균 5400원 증가한다.
서울시 기준으로 월 3만3980원에서 3만9380원으로 오른다.
한국전력공사도 이날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공개하는데 산업부는 조정단가 상한선을 5원에서 10원으로 확대해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.
에너지 요금 인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. 정부는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
‘비상경제장관회의’에 상정된 ‘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대책’을 통해 전기요금의 경우 “4분기는 물가 상황과 서민 생활을
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고, 300kW 이상 대용량 사용자는 부담능력과 소비 효율화 효과를 고려해 추가 조정한다”고 밝혔다.
추 부총리는 “내년부터는 원가 요인을 반영해 요금의 단계적 정상화를 추진하고 대기업의 농사용 요금 적용 배제 등 불요불급한
특례·할인제도도정비한다”고 밝혔다.
문화일보 박수진 기자 sujininvan@munhwa.com